창신대학교 간호학과 임정혜 교수입니다.

   4학년 지도교수로서 사회인으로서 출발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4학년, 그리고 향후 몇 년 내에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여러분들에게 혜민 스님의 말을 빌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사회인으로서의 출발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활동안, 먼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면 남들의 욕망을 욕망하게 되고, 자기 기준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남의 기준을 따르게 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욕망들은 대체로 비싸거나 경쟁률이 높고, 결국에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같게 하려고 자신의 4분의 3을 포기하고 된다고 합니다.

  전공 학문의 배움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대학생활 동안 준비해 나아간다면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목적 없는 고민과 방황들을 줄일 수 있고, 자신의 것을 많이 포기하지 않으면서 사회인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뭘 하고 싶고, 뭘 할 수 있는지 혼자 아무리 많이 생각한다고 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뭘 하고 싶고 뭘 할 수 있는지는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나에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가슴과 머리로 하는 고민 뿐만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고 부딪치는 경험속에서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앞길은 하나씩 하나씩 보이는 것이지 한꺼번에 쫙 보이지 않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자동판매기에서 뽑으면 나오는 완성품이 아니고, 내가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하나씩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많이 지치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힘들다고 꿈마저 포기한다면 더욱 더 암울한 시대에 살게 될 것입니다. 대학생활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고 탐구하는 시간들로 채워 간다면, 여러분에게 기회가 찾아왔을 때, 여유로운 미소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신대학교 여러분!  대학생활 동안 좋아하는 것을 탐구하고 알아가는 시간들로 채우시길 바랍니다.